12:50
잔뜩 흐린 오후 하늘 아래 감미로운 케니G의섹소폰 연주를 시작으로 출발하였다 .
1:09
자유로에 진입했다.
30분도 채 안되어 점심 때가 된지라 안흥 찐빵으로 요기를 하고 계속 달렸다.
자유로를 계속 달리다 통일 동산 이정표를 조금 지나 오른쪽에는 이색적인 온천이 산 한가운 데 떡 버티고 있었다.
범선 모양의 온천.특이하게 잘 지었구나 생각하면서 그냥 통과.
온천은 철원에서 하기로 했으니까..
1:56
문산에 도착했다.
이정표를 계속 따라 방호벽을 지나 전곡 방향으로 방향을 잡았다.
전곡으로 가는 도중에는 숨어있는 감시 카메라 발견~~ 제한속도를 넘기지 말고 우리 모두 조 심 .국도라 차도
막히지않고 술술 빠져나가니.. 걱정없다.
2:33
3번국도 전곡역 도착.
문산에서 가는 철원까지의 길은 3번국도 전곡이라고 쓰여 있는 이정표만 죽으라고 쫒아가면
된다.혹 가다가 한탄강 유원지라는 팻말을 보면 무시하고 그냥 가라.
철원은 아직도 멀었다.한탄강 줄기의 전혀 다른 곳에서 헤매이기 쉽상이다.
2:40
대광리에서 신망역쪽 반대편 차선에서 경찰 단속 주의 비상등을 깜빡여주고 간다.
고마우셔라.아니나 다를까 몇미터 전방에서 단속 중이었다.
무사통과.
기차길을 가로질러 철원12km를 남겨두고 3번국도를 쭉 따라갔다.
배속에선 꼬르륵~~아까 먹은 찐빵이 다 소진됐나부다.
2:56
신탄리역 도착.
매시 4분에 출발하는 기차가 정차해 있었다.
기차길 따라 가니 철도 종단점이라는 팻말이 보였다.
헌데 기차길은 계속 이어져 있는게 아닌가.이게 웬일?종단점인데...
용감하게 계속 철길 따라 전진! 100m쯤 가니 진짜 종단점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팻말이
보였다.
아! 여기구나.마침 근무 나온 군인 아저씨의 허락을 받고 종단 끄트머리 끊어진 철길에서
사진 한컷 찍을 수 있었다. 씁쓸한 기분을 느낀채.
신탄리역 바로 옆 사이길로 들어가면 아직 녹지 않은 눈이 있는 고대산이 있다.
넓은 주차장,고대산 안내 매표소,고대산 입구 다리에는 유원지가 있고.
날씨가 스산한 지라 고대산 위치만 확인하고 차를 돌렸다.
3:14
신탄리역에서 나왔다.
3분 정도를 달리니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이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이제 강원도 입성.
철원은 철새서식지라더니 논위로 떼지어 나는 철새들이 보였다.자유로와 보인다.
3:21
백마고지 앞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트니 2분후에 노동당사 도착.
노동당사 건물앞 주차장에 주차하고 잠시 주변을 둘러 보았다. 탄흔이 역력한 한국전쟁의 비극을 잠시나마 엿볼수
있었다.
3:30
고석정 이정표가 보인다. 중간중간 너무 쉬어서인지 2시간 정도 예정된 코스가 시간을 너무 잡아먹었다.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면 도피안사가 보이는 데 그냥 통과했다.
직탕폭포 안내판이 보이고 우리는 계속 직진하여 바로 철원온천 관광호텔로 향했다.
3:50
철원온천 관광호텔 도착. 50% 할인 받았다.
온천은 남,녀가 수영복을 입고 수영장에서 만나면 된다.수영복 준비가 안될땐 빌리면 된다.
(대여료 : 2,000원 /수영복을 가져오면 된다.)
유리 밖으로 내다보이는 고석정,한탄강 줄기는 참 아름다웠다.
노천탕에서 병풍처럼 펼쳐지는 산을 바라보니 위대한 자연을 내 손안에 거머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표현하지 못할
통쾌함이랄까.
온천 내부에서 식당으로 연결이 되니 얼큰한 잔치국수를 먹었다.
수영복을 입은채.
6:19
화산욕의 효험을 몸으로 느끼고 나왔다.
피부미용에 관심 많은 모든 분들이 이용하면 효과 짱으로 볼수 있는 곳이었다.
가는 길에 승일교 한번 더 들르고. 아치형 다리 밑에서 사진 한방 찍고.(어두워서 잘 안 나왔음)
그냥 가기가 섭섭해 저녁 식사 하기로 결정했다.
맛있는 두부 요리를 배불리 먹고
8:00
나오자마자 조금씩 내리던 비가 눈으로 변하여 펑펑 쏟아졌다.
철원의 하늘에서 우리를 환송해 주는 모양이다. 마치 눈속으로 빨려 들어 갈것 같다.
이 분위기에 맞는 음악은 조덕배의 CD.
이 겨울의 마지막 눈일 것 같은 생각에 잔잔한 노래는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10:00
지난번과 같은 길로 대진대학을 지나 의정부-동부 간선도로-도착.
철원은 서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떠날수 있는 최고의 관광지라 생각된다.
시간상 가깝고,볼거리도 풍부하고.이제 철원은 멀게만 느껴졌던 강원도가 아니라
서울서 가까운 관광지로 부족함이 없다.
봄이되면 래프팅을 겸한 한탄강 여행이 기다려 진다. ..........................................(선)
